이직을 하려고 한다

항상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그래서 초기 스타트업에 들어갔지만, 내가 원했던 것은 단순히 Early Stage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무턱대고 초기 스타트업을 원한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성장 가능성 이었던 것 같다. 성장 가능성이라 함은 나의 성장과 동시에 회사가 같이 성장하는 그런 이상적인 그림이다. 그럼 과연 초기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모두가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일까? 라는 질문에는 이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No라고 대답할 것 같다.

초기 스타트업과 성장 가능성은 다르다

내가 초기 스타트업에 들어와서 경험했던 점은, 단지 초기 라는 단어는 단어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초기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머릿속으로 상상되는 이미지는 열정을 가지고 대기업이 가질 수 없는 선진 문화를 추구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면서 동기부여가 되는 일터를 생각했다. 사실 초기 와 내가 말한 동기부여가 되는 성장문화를 추구하는 기업문화는 전혀 다르다. 내가 원했던 것은 그러한 기업문화 를 가진 회사였던 것 같다. 하지만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대부분이 그런 문화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오해를 하면서 오류에 빠졌던 것 같다.

초기 스타트업이라도, 마이크로매니징, 참을 수 없는 마지노선을 넘는 동료들 등등 다양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굉장히 수직적인 문화를 가진 초기스타트업도 존재 할 수 있다는 점도 경험했다.

또한 성장 가능성이 크게 없는 초기 스타트업이 존재 할 수 있다는 점도 경험했던 것 같다.

앞으로 회사를 선택할 때에는 나이브하게 초기 스타트업이라서 라기보다는, 열정을 가지고 동료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문화를 가진 기업인지 많이 따져볼 것 같다.

나에게 회사를 고르는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 발견할 수 있었고, 그것을 알았으면 헛된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나와 맞을 수 있고, 상호작용 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 떠나면 된다.

내가 원하는 회사는 좋은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

자기들의 문화가 정말 좋다고 광고하는 회사를 다녀본 적도 있다. 실제로 좋으냐 했을때에 실무자들이 가지는 불만은 상당했다.

결국 허울뿐인 허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좋은 문화란 무엇일까? 많이 고민 했던 것 같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런 추상적인 부분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기는 더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다. 문화를 정량적으로 측정해서 기준을 만들게 되면 오히려 안 좋은 회사가 된다.

자연스러운 문화를 가진 회사가 좋은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라고 생각한다.

기업문화와 회사의 브랜딩은 다르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브랜딩만 보고 기업문화를 지레 짐작하지 말 것.

사실 나에게는 돈과 명예, 지위 등등은 크게 의미가 없다. 물론 해당 부분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월급, 내가 다니는 회사의 유명한 정도 등등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게 허울뿐인 것이라고 느껴질 때도 많다.

나는 동기부여가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다. 돈, 명예, 지위도 물론 동기부여에 속한다. 하지만 좋은 회사에서 내가 가치있는 일을 좋은 동료들과 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에 내가 추구하는 노동의 가치가 완성되는 것 같다.

이때까지의 경험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신주 씨가 말했다. 실패하면 실패만 배운다고. 차라리 조그만한 성공이 낫다고.

성공까진 아니겠지만, 실패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나에게 어떤 것이 정말 의미있는 것인지 알게 되었다면 이것 또한 조그마한 성공이 아닐까.

더 나은 미래를 위하는 것 까진 아니지만, 나에게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나는 고민한다. 그리고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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